땅을 살리는 축산, 철학이 된 농업
- 강수 이

-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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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11월 17일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하현제 대표는 유기농 우유를 만드는 일을 단순한 축산이 아닌 ‘땅을 살리는 운동’이라 말합니다.
🌿 낙농의 길, 하현제의 이야기
“저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그런지, 중·고등학교 시절 적성검사를 하면 늘 90%가 ‘농업’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연스럽게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농업은 제게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고, 사랑입니다.”
하현제 대표의 하루는 소와 함께 시작되고 소와 함께 끝납니다.
그는 말합니다.
“소는 하루에 열두 시간에서 열여섯 시간은 앉아 있어야 해요. 사람처럼 푹신한 침상이 필요하고, 편안히 앉아 되새김질하는 소들이 가장 행복한 젖소들이죠.”
그의 목장은 단순히 ‘우유를 생산하는 곳’이 아닙니다.
유기농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농업을 실천하는 현장입니다.
그는 축산업을 “인류의 먹거리를 책임지며 동시에 지구를 살리는 산업”이라 정의합니다.
악취와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기존 축산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그는 12년 넘게 ‘유기농 우유’라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왔습니다.
“유기농의 기본 철학은 지속 가능한 지구입니다.
농지를 훼손하지 않고 후세에 물려주자는 것,
그리고 땅을 살리는 농업으로 되돌아가자는 거죠.”
그가 강조하는 지속 가능성의 핵심은 ‘땅’에 있습니다.
퇴비를 잘 부숙해 다시 땅으로 돌려주는 과정,
그 안에 탄소를 가두어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 순환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축산을 하는 동시에, 탄소를 땅에 가두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는 농업을 단순히 생산의 과정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생태 순환의 실천으로 바라봅니다.
“처음에는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지만,
농업을 하면서 알게 됐어요.
이 일에는 철학이 필요하고,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하현제 대표에게 농업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여정입니다.
땅을 돌보고, 소를 이해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철학이 그의 농장에 녹아 있습니다.
그는 오늘도 그 철학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내가 시작해서 내가 끝나는 농장이 아니라,
후세에 물려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농지를 훼손하지 않고, 철학과 가치까지 함께 물려주는 산업.
그것이 제가 꿈꾸는 농업의 미래입니다.”

